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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와 연애

4. 나는 인간인가?

(필자는 미국인 이라 한글을 잘 못쓰니 맞춤법이 틀렸을수도 있으니 이해 주십시오 ㅠㅠ)

 

이전 글들 부터 읽기:

 

(나의 소개)

1. 호수 위에 고립된 한방울 기름

 

(중학교 시절)

2. 집단 괴롭힘

3. 어둠 속의 한줄기 빛

 

(고등학교 시절)

4. 나는 인간인가?

5. 아스퍼거인... 홈커밍 킹에 공천되다

6. 물리학 선생님 시해 음모 유언비어 사건

 

(대학교 시절)

7.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짝사랑의 퇴학

8.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실패 또 실패

9. 필자가 만약 잘생긴 남자로 태어났다면...

10. 여친 만나려고 소개팅 사이트 가입 했다가 악질 스토커한테 신상 털리고 2년 동안 협박 당하다

11. 6개월 동안 여자한테 이용당하다

12. 착한 남자가 세상으로 부터 당하는 취급

13. 남자는 돈없고 찌질해도 연애 잘만 한다 물론 잘생기기만 하면

14. 여자가 하는 말을 믿은 착한 남자의 최후

15. 여자는 사악한 남자를 사랑하고 선량한 남자를 멸시 한다

16. 인생의 첫 데이트... 처참한 결과

17. 여자들은 공감력 이라는게 있는가?

18. 최악의 첫 키스... 100 kg 여자한테 강제추행 당하다...

19. 백인 주류사회에 의한 동양인 남성들의 문화적 거세

20. 칼텍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한국 거주 시절)

21. 한국 생활...

22. 쪽지... 명함...

23. 미용사분께 준 손편지...

24. 대전 특구살롱

25. 여자들이 남자 외모 평가 하는 기준

26. 운좋게 나마 전화번호라도 얻으면 생기는 일...

27. 베트남인 식당 종업원 한테 베트남어 손편지를 줬더니 생긴 일

 

(결론)

28. 여자들은 피해는 사악한 남자한테 받고, 그것에 대한 보복은 선량한 남자한테 한다

29. 여자들의 2개의 어장 - 설거지론의 추악한 진실

30. '육각형 남자' 는 거짓인 이유...

 

중학교 때는 연애 못했지만, 고등학교 때는 꼭 연애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스퍼거 찐따인 필자는 고등학교 돼서도 여자들한테 외면 받는거는 당연 했다. 40 Year Old Virgin 영화 나왔을때 사람들이 꼭 내가 저렇게 될 거라고 비아냥거렸다.

2007년에 버지니아 주립대학에서 조승희가 총격 사건 벌였을 때, 사람들은 한국인이고 찐따 + 인셀이었던 나를 주목하고 혹시 미래에 나도 저렇게 될지 않을까도 염려한다고 전했다.

 

 

고등학교쯤 돼서는… 필자는 진지하게 본인이 Homo sapien이 맞는지 의심까지도 하게 됐다. 혹시 필자 본인이 확률상 Homo sapien에서 분화된 새로운 Homo 종의 인류인지? 그만큼 정상인 여자와 교제는, 종 간의 벽을 넘는 것만큼 어렵게 느껴졌다. 그 여자들이 개 돼지 침팬지랑 연애할 상상 조차 안하는 것만큼 나를 다른 종의 수컷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느끼기까지 했다.

 

이쯤 부터 현재까지 (현재 진행형) 여자들 한테 외면 받을수록...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해져 갔고, 인류 사회의 하나로서의 소속감도 사라져 갔다. 인류애 자체가 없어져 갔다.

 

12학년에 들어서는 JV라는 9학년 신입생 여자애를 매우 좋아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쪽에서 온 금발머리 미녀였다. 물리학 시간 끝나고 영어 시간으로 가는 길에 걔 라커가 있어서 두 번 정도는 인사까지만 겨우 용기 내서 해봤다… 좀 차갑긴 하지만 인사까지는 받아 주는 듯 해서 다행 이라고 생각했다.

 


JV를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이 퍼지기 이전에 주류 사용됐던 미국 SNS)에도 추가 했었다. 그런데 물론 좋아하던 JV 하고는 직접 대화를 걸 용기조차 없었다. 그래서 마이스페이스에서 JV의 친구들 몃 명한테 조언 듣고 싶어서 (JV가 좋아하는 것? 취미? 음식? 관심사? 어떻에 하면 날 좋아하게 할수 있는지 등) 연락 해봤다.


문제는 그 당시에는 나 같은 아스퍼거 찐따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 불쑥 그렇게 메시지 보내서 연락하면 이상한 것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사회성이 완전 0이었던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진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충분히 이상하게 보일듯 하다. 

 

대부분 반응이 매우 안좋고 불쾌해했다. JP라는 여자애는 JV가 내가 자꾸 와서 말건게 너무 불쾌하다고 전해 줬다. 이유를 물으니까 “너무 못생겨서” (too ugly) 라고 하였다.


LW라는 여자애가 제일 악질이었다. JV는 매우 아끼고 챙겨주는 후배이기 때문에 나 같은 찐따가 얼쩡거리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고 했다. LW는 메신저에서 나를 JV 근처에도 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신고 하겠다고 협박했다. 학교에서 나랑 친한 몃 안 되는 사람인, 매일 점심 같이 먹던 영어 선생님 (이름 CL) 한테도 가서 나에 대해 항의 했다고 영어 선생님이 나한테 알려줬다. (다행히 영어 선생님은 내가 선량한 사람이라고 무마 시켰다고 했다)


결국 좋아하던 JV랑 사귀는 건 그렇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에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절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