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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와 연애

10. 여친 만나려고 소개팅 사이트 가입 했다가 악질 스토커한테 신상 털리고 2년 동안 협박 당하다

(필자는 미국인 이라 한글을 잘 못쓰니 맞춤법이 틀렸을수도 있으니 이해 주십시오 ㅠㅠ)

 

이전 글들 부터 읽기:

 

(나의 소개)

1. 호수 위에 고립된 한방울 기름

 

(중학교 시절)

2. 집단 괴롭힘

3. 어둠 속의 한줄기 빛

 

(고등학교 시절)

4. 나는 인간인가?

5. 아스퍼거인... 홈커밍 킹에 공천되다

6. 물리학 선생님 시해 음모 유언비어 사건

 

(대학교 시절)

7.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짝사랑의 퇴학

8.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실패 또 실패

9. 필자가 만약 잘생긴 남자로 태어났다면...

10. 여친 만나려고 소개팅 사이트 가입 했다가 악질 스토커한테 신상 털리고 2년 동안 협박 당하다

11. 6개월 동안 여자한테 이용당하다

12. 착한 남자가 세상으로 부터 당하는 취급

13. 남자는 돈없고 찌질해도 연애 잘만 한다 물론 잘생기기만 하면

14. 여자가 하는 말을 믿은 착한 남자의 최후

15. 여자는 사악한 남자를 사랑하고 선량한 남자를 멸시 한다

16. 인생의 첫 데이트... 처참한 결과

17. 여자들은 공감력 이라는게 있는가?

18. 최악의 첫 키스... 100 kg 여자한테 강제추행 당하다...

19. 백인 주류사회에 의한 동양인 남성들의 문화적 거세

20. 칼텍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한국 거주 시절)

21. 한국 생활...

22. 쪽지... 명함...

23. 미용사분께 준 손편지...

24. 대전 특구살롱

25. 여자들이 남자 외모 평가 하는 기준

26. 운좋게 나마 전화번호라도 얻으면 생기는 일...

27. 베트남인 식당 종업원 한테 베트남어 손편지를 줬더니 생긴 일

 

(결론)

28. 여자들은 피해는 사악한 남자한테 받고, 그것에 대한 보복은 선량한 남자한테 한다

29. 여자들의 2개의 어장 - 설거지론의 추악한 진실

30. '육각형 남자' 는 거짓인 이유...

 

이전 글들에 언급한 바와 같이, 칼텍은 완벽한 연애 지옥이다. 어쩔 수 없이 필자는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틴더 같은 휴대폰 어플은 없었지만, 소개팅 사이트들은 많았다. Plentyoffish, okcupid, match.com 다 써봤다. 심지어 유료 사이트 (대부분 사기) 도 시도 해 봤다. 필자는 이렇게 칼텍에 있던 4년 동안, 5000+명도 넘는 여자들 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5000+명 중 만날수 있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Plentyoffish

 

'소개팅 사이트' 라고 보면, 사람들의 편견은 '남자는 대부분 여자의 사진 / 외모만 보고 프로필은 읽지도 않는다', '여자는 남자의 외모보다 프로필을 더 본다' 라는 편견을 가진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 정 반대에 가깝다.

 

적어도 필자는 메시지 보낸 5000+ 이상의 모든 여자들의 프로필은 모두 꼼꼼히 읽어보고 분석했다. 그리고 프로필 내용에 맞춰서 그들이 좋아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내 보냈었다. 엄청난 시간과 감정 투자가 든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칼텍 4년동안 교과서 읽는 시간보다 여자 프로필 읽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추정 된다.

 

필자는 그렇게 정성스러웠던 반면, 여자들은 완전 정반대였다. 대부분 소개팅 사이트들은 보낸 메시지 함에서 여자들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표시한다. 대부분 메시지를 읽고 지워버리고 답장 안 한 거로 뜬다. 내 프로필 방문록 보면 90% 이상은 내 프로필 내용 클릭해서 읽어 보지도 않는 것으로 뜬다.

 

필자의 사진만 보고, 대부분 10초 이내에 판단 하는 듯 했다. 필자의 외모부터 자격 미달이기 때문에, 마우스 좌클릭 손가락 까닥 누를 노력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하고 바로 그냥 옆으로 쓰레기 치워버리듯 취급받는 느낌이었다.

 

3학년부터는 학교의 권유로 counseling도 받게 됐는데, 연애 못 하는 거에 대한 내 고충을 들은 counselor 조차도 소개팅 사이트 사용을 적극 추천해 줬다. 프로필도 고쳐주고, 사진 더 좋은 거 올리자고 사진기까지 가져와서 프로필 사진도 찍어줬다. 하지만 아무 도움이 안 됐다.

 

이런 쓰레기 취급만 받아오는데 지친 필자는, 어느 날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온라인 게임에서 잘 아는 길드원 사진을 사용해서 가짜 프로필을 만들었다. 길드원은 백인 남성이었고 온몸에 문신을 하고 존잘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졌다. 프로필도 대강 한 줄짜리 "그리스에서 온 스텔리오스 라고 합니다" 라고 성의 없이 쓰고, 키는 185로 설정했다.

 

이 가짜 프로필로, 필자를 쓰레기 취급한 여자들 여러 명에게 모두 성의 없는 메시지를 대강 복붙 해서 보냈다. 십중팔구 답장이 돌아왔다. 대부분 다정하게 필자에게 대답했고, 그리스에 언제나 가고 싶어 했다고 하는 여자도 있었다. 필자가 평생 받아왔던 취급과는 정 반대였다.

 

웃긴 건, 이 모든 소개팅 사이트의 여자 프로필 들은 하나같이 진지한 만남을 원하고, 마음 착하고 세심한 남자를 원한다고 쓴다. "외모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쓴다. 아닌 프로필들도 있지만, 여자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필자는 상대방 프로필 내용이 안 좋으면 아무리 여자가 예뻐도 연락 안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여자들의 말과 행동은 정반대다. 이런 여자의 본성을 본 후엔 나는 더 깊은 증오심에 빠지게 됐다.

(위) 착하고 세심하고 여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바른 인성을 가진 남자와 (아래)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만 보고 막말하는 양아치. 그리고 이들에게 보이는 여자들의 반응 차이를 묘사하는 인터넷 짤 - 필자의 경험과 완전 일치한다

 

 

필자는 소개팅 프로필에 개인 정보를 많이 올려놓은 듯 했다. 내가 가진 유일한 장점이라 생각한 건 학벌이기 때문에 (사실은 여자들은 전혀 학벌 신경 안 쓰고, 오히려 단점일 수도 있는데?) 칼텍에서 생물학 전공이라고도 프로필에 적어 놨다. 혹시 여자들이 연락할 수 있도록 내 메신저 ID 들도 (AIM, MSN, Yahoo, 등도) 모두 적어 놓고 혹시 연락이라도 올 수 있을까 봐 하루 종일 켜놨다. 

 

그나마 아주 가끔식 연락 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몇몇 여자도 있었다. 물론 모두 금전적인 요구를 요청하는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여자들이었다. 그중 한 명은 디즈니랜드에서 나랑 데이트를 하자고 돈을 달라고 요구했었다. 거부하니, 바로 필자한테 '윌리엄 헝 같이 생긴 똥냥인 새끼 어떤 여자가 미쳤다고 너같은 거랑 사귐 ㅋㅋㅋ' 라고 바로 모욕을 밖았다.

 

그 여자랑 메시지 하고 있었을때 기숙사 지하에 있는 공용 컴퓨터 실에서 있었는데, 옆에서 숙제 하고 있었던 MT 라는 1년위 중국계 미국인 선배한테 챗을 보여줬더니, 그걸 읽고 화내면서 나를 컴퓨터에서 비키게 하고서 이렇게 대신 맏받아쳐 줬다. '윌리엄 헝은 유명하고 여자 엄청 많이 만난단다'. 몰론 그 여자 한테서 돌아오는 대답은 '하지만 넌 아님 ㅋ' 이였다.

 

MT는 나한테 여자한테 이런 말을 듣고서도 어떻에 가만히 있을수 있냐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나는 나를 이렇게 취급하는 여자들 한테도 감히 대들고 싸울 엄두도 못냈다. 그리고 여자랑 대화를 하게 될 기회가 생겨서 지금 Physiology 수업인데 못가고 있었던 참이라고 했다. 더욱 한심하게 나를 보고 이딴일에 시간 낭비 말고 수업이나 가라고 했다.

 

'윌리엄 헝'

 

반면 그렇게 수년간의 소개팅 사이트 사용으로 필자가 얻은 유일한 것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인간 말종 스토커 한 명이었다.

 

해당 스토커는 나의 추측으론, 게임 내에서나 온라인상에서 필자와 다툰 후 앙심을 품고 스토킹 / 괴롭힘을 시작한 유저인듯 하다. 스토커는, 나의 신상 정보 대부분을 소개팅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이용하여 획득하였다. 역겨운 소개팅 사이트들 사용만 안 했으면 신상 털리는 것은 있을 리도 없는 일이었다.

 

소개팅 사이트로부터 필자가 칼텍 학생이라는 정보를 캐낸 후, 스토커는 HM이라는 칼텍 학생 (필자보다 1학년 위) 을 사칭해서 나하고 메신저에서 대화를 하면서, 나의 대한 정보를 더 얻어갔다. HM은 필자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않는 사이인데, 안부인사를 하고 자꾸 개인적인 걸 물어봐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나중에 진짜 HM 한테 물어봤는데, 나한테 연락한 적 없다고 했다. 가짜 HM 하고는 연락 끊었지만, 그렇게 개인 정보를 더 털렸다.

 

그 뒤로 스토커는 2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수많은 메신저 아이디를 돌려 써가며 인터넷상에서 협박과 괴롭힘을 가했다. 내 부모님 사는 주소 근처에서 산불이 났는데 안부 인사 묻는 협박 메시지도 보냈다. 필자를 해치겠다는 메시지도 종종 왔다. 한번은 필자의 이메일 주소를 털은 후 (복구 관련 질문이 필자의 고등학교 이름과 우편번호였고, 알면 계정 털 수 있다), 주소록의 모든 사람들한테 역겨운 스캣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별로 안좋던 인간관계에 해를 당했다.

 

누구냐고 정체를 물으면 언제나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은 '신' 이라는 대답 밖에 없었고 내가 언제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다 보고 있다는 무서운 말만 지껄였다. 몃달에 한번은 이런 '신' 한테서 꾸준히 안부 물음이 왔다.

 

 

스토커는 2년 동안 그렇게 필자를 그렇게도 괴롭혀 왔지만, 하루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본인의 진짜 아이디를 필자한테 노출하게 되었다. 그를 토대로 필자도 스토커의 SNS 프로필을 모두 입수하고 신상을 털 수 있었다.

 

스토커는 CG라는 이름의 백인 남성이었고,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었다. 외모도 필자보다 잘생겼고, 키도 더 크고, 여자친구도 있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놈이었다. 심지어 그는 첫 연애와 경험도 필자가 그렇게 지옥같이 보냈던 중학교 때에 한 것으로도 보였다.  그렇게 모든 걸 갖췄으면서 나같이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을 더 고통 주자고 이렇게 취미로 괴롭혀 왔던 것이다.

 

다음에 CG가 협박 메시지 보냈을 때는, 필자는 CG의 여친 페이스북 링크 복붙해서 "아 그건 다 그렇고, 그런데 얘는 누구임" 이라고 보냈다. 식겁해서 CG는 바로 도망갔고 다시는 필자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비겁하고 비열한 CG의 집요한 스토킹은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