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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와 연애

14. 여자가 하는 말을 믿은 착한 남자의 최후

(필자는 미국인 이라 한글을 잘 못쓰니 맞춤법이 틀렸을수도 있으니 이해 주십시오 ㅠㅠ)

 

이전 글들 부터 읽기:

 

(나의 소개)

1. 호수 위에 고립된 한방울 기름

 

(중학교 시절)

2. 집단 괴롭힘

3. 어둠 속의 한줄기 빛

 

(고등학교 시절)

4. 나는 인간인가?

5. 아스퍼거인... 홈커밍 킹에 공천되다

6. 물리학 선생님 시해 음모 유언비어 사건

 

(대학교 시절)

7.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짝사랑의 퇴학

8. 세계적인 대학에서의 연애 - 실패 또 실패

9. 필자가 만약 잘생긴 남자로 태어났다면...

10. 여친 만나려고 소개팅 사이트 가입 했다가 악질 스토커한테 신상 털리고 2년 동안 협박 당하다

11. 6개월 동안 여자한테 이용당하다

12. 착한 남자가 세상으로 부터 당하는 취급

13. 남자는 돈없고 찌질해도 연애 잘만 한다 물론 잘생기기만 하면

14. 여자가 하는 말을 믿은 착한 남자의 최후

15. 여자는 사악한 남자를 사랑하고 선량한 남자를 멸시 한다

16. 인생의 첫 데이트... 처참한 결과

17. 여자들은 공감력 이라는게 있는가?

18. 최악의 첫 키스... 100 kg 여자한테 강제추행 당하다...

19. 백인 주류사회에 의한 동양인 남성들의 문화적 거세

20. 칼텍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

 

(한국 거주 시절)

21. 한국 생활...

22. 쪽지... 명함...

23. 미용사분께 준 손편지...

24. 대전 특구살롱

25. 여자들이 남자 외모 평가 하는 기준

26. 운좋게 나마 전화번호라도 얻으면 생기는 일...

27. 베트남인 식당 종업원 한테 베트남어 손편지를 줬더니 생긴 일

 

(결론)

28. 여자들은 피해는 사악한 남자한테 받고, 그것에 대한 보복은 선량한 남자한테 한다

29. 여자들의 2개의 어장 - 설거지론의 추악한 진실

30. '육각형 남자' 는 거짓인 이유...

 

필자의 거의 유일한 취미는 게임이다. 고등학교 때부턴 와우 (World of Warcraft)를 했었고와우에서 만난 친구  RS라는 친구가 있었다. RSLA 근처 빈민가에서 살았는데, 게임에서 친해진 후 몃 번 집에도 놀러 갔었다. 칼텍 파티에도 한 번 데려 왔었는데 (당연히) 극심한 남초 이고 여자들이 없다고 별로라는 반응이었다.

 

RS는 고딩이었는데, 공부는 안 하고, 직업은 여기저기 알바를 뛰었다 (대부분 버거킹에서 알바했다). 그런데 RS는 키가 훤칠하게 크고 비율 좋고 얼굴도 잘생긴 편인 히스패닉 이었는데, 당연히 여자들한테 아주 인기가 많았다. 한번은 학교에서 알던 여학생이 전화로 임신 공격을 하면서 돈을 뜯으려 해서 기겁을 했다고도 했다.

 

RS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족이 콜로라도로 이사가게 됐다. RS는 대학 안 가고 고졸로 살면서 거기서 백수로 놀면서 중간중간 아무 알바나 뛰거나 하는듯 했다. 이사간 후에도 게임에서도 메신저에서도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당연히 가까운 친구라서 필자가 여자들한테 받는 핍박과 고통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칼텍에서 3학년 겨울방학 때였고, 필자는 집으로 몃  동안 쉬러 온 상태였다. 그런데 RS가 캘리포니아에 겨울에 놀러 오고 싶어 했다. RS는 동네에 알던 여자들 많은데 나한테 많이 소개시켜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겨울방학 때 나한테 여자친구 만들어 줄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물론 그때 RS는 무직이고 돈이 없다고 했으니, 필자가 왕복 비행기표 한 25 원 정도 결재해 주고 우리 집에서 2주 살게 방 내어 주고, 공항에 데리러 나갔다.

 

 

겨울방학 동안 방에서 같이 와우도 하고 밖에도 나가 봤다. 약속대로 RS와 함께 여자들 몇 명도 만나러 나갔었고, 그중 한 명과는 그때 상영하고 있었던 아바타를 보러 갔었다. 하지만 당연히 3이서 다니면 생기는 문제 였는데 (Ch 7 third wheel 참조), 여자들은 당연히 170에 얼굴 좀 못생기고 아스퍼거인 비정상인 필자는 생까고 잘생기고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RS랑만 상대 했다.

 

그래서 해결책이 없냐고 RS한테 물었는데,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 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썸녀였던 A를 만나러 가는데, 2/1로 내가 소외 되면서 다니지 않게, 이번에는 나도 같이 다닐 수 있는 친구를 데려와서 더블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RSA를 연락했는데, L이라는 친구랑 같이 놀러 가자고 했다.

 

RSL 사진을 보여줬는데 매우 내 이상형에 가까웠다, 거의 인스타 모델급평범한 측인 A보다 훨 예뻣다. 사진 보고 RS도 필자를 매우 부러워 했다. 둘을 만나기 가기 전날 RS는 마트에 콘돔 사러 가자고 했고, 내일 드디어 내가 동정을 떼게 되는 날이 된다면서 매우 기뻐했다. 필자도 드디어 나를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태까지 당한 피해와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오늘까지만 사람 이하의 짐승으로 살고, 내일 부턴 사람으로 살거라는 희망이 보였다.

 

비슷한 체형의 비슷한 정도 선탠에 갈색머리긴 했는데 이 보단 좀 덜 예쁘다

 

다음날 A L 두 여자를 데리러 RS와 떠났다. A도 역시 고등학교 졸업 후 좀 멀리 이사 갔다고 하는,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였다. 원래 장거리 운전은 극도로 혐오하지만, 여자만 만날수 있다면 매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그 먼 길을 운전해서 갔는데, A의 집 앞에는 A만 있었고 L은 없었다 (…)

 

AL이 아침에 축구하러 갔다고 하고, 끝나면 우리 만나러 올 거라고 했다. 역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운동 많이 하고 건강을 많이 챙기는 유형의 여자라고 생각됐다. 곧 점심시간 이어서 배고프다고 밥 먹고 LA에 놀러 다니자고 했다. 필자는 어쩔 수 없이 A가 말하는 대로 L이 우리랑 합류하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RSA를 차에 태우고 LA로 갔다.

 

RSA는 뒷좌석에 탔는데, 운전하는데 자꾸 거슬리게 뒷좌석에서 애정행각을 해댔다. 너무나 불쾌했다. Third wheel은 많이 당해 봤지만 전에는 이딴 일은 안당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갔는데, 문제는 RSA  다 지갑을 안 갖고 왔다고 했다 (…). 그래서 둘 데이트 비용을 필자가 내야 했다.

 

 먹고 LA에서 한인타운 근처를 돌았다. 그런데 거기서 주차장에서 필자는 멘탈이 나가서 차 하다가 사고를 냈다. 하필 이 사고는 필자가 평생 처음 낸 교통사고였다. 첫번째 여자가 아니라 첫번째 교통사고라니... 멘탈이 온전한 상태였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실수였다. 뒷좌석에서 애정행각 하는 꼴 보기 싫어서 앞만 보고 있었던 탓도 크다. 상대 차는 피해가 경미 했지만, 필자 차는 자동차 문짝을 갈아야 할 정도 피해가 갔다. 상대방 차주랑 사고 수습을 하고 정보 교환도 하고 있었는데 그도 역시 한국 교민이었다. 그런데 이 사고를 수습하던 중에도 RSA는 내차 옆에 서서 서로를 껴안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상대방 차주가 쟤네들은 뭐냐고 했다. 이렇게 서러운 적은 없었다.

 

필자의 차 경우, 왼쪽 이었으며, 압 뒤 문이 저정도 손상을 입었다

 

사건 터지고 오후가 돼도 역시 약속하던 L은 나타나지 않았다. A는 해 지기 전에 해변에 가고 싶다고 했다. 걔 말로는 방금 L과 연락했 는데 저녁때쯤 우리 있는 곳으로 운전해 온다고 했다. 물론 이쯤 되서는 99.99% 확률로 거짓말인 걸 알았다. 하지만 필자는 0.01% 확률이라도 0% 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어쩔수 없이 RSA를 뒷좌석에 태우고 우리 집 근처 해변으로 향했다.

 

필자 집에선 바다고 보이고 해변도 바로 집 근처다. 하지만 집 밖에 안 나가는 자폐인 필자는 해변에도 안 갔다, 고등학교 이후론 가본적도 업다. 진심으로 필자는 해변에 같이 갈 수 있는 여자친구가 생기기 전엔 해변 따위에 가기 앖겠다고 다짐 한지 오래다. 하지만 결국엔 3rd wheelRSA가 해변 산책하는데 들러리 서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을 한탄하게 됐다.

 

RS A가 배고프다고 밥 먹자고 해서 걔네들을 먹여야 할 때가 됐는데, 이렇게 3 이서 계속 다니기엔 너무 비참하다고 생각했다. L 이 안 나타 날것은 뻔한데누구 한 명이라도 정신적 의지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RSA를 집에 데려다 놓고, 동네에 살던 친구인 DY를 데리러 나갔다.

 

DY 데리고 우리 집에서 오면서, 오늘 하루 종일 생긴 일에 대해 한탄했다. DY는 나보고 어떻게 그런 뻔한 여자의 거짓말에 속냐고 나더러 멍청하다고 했다.

 

차고 문 열고 자동차 주차 시키고 DY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약간 분위기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RS는 내가 나갔다가 웰케 빨리 왔냐는 듯한 짜증 내는 눈치인 거 같았다. 상황을 모르고 그냥 화장실에 갔는데, 변기에 콘돔 껍질이 있었다 (…). 분명 전날 밤 날 희망고문 시키면서 내가 사주게 만든 콘돔이었다. 분명히 내가 잠시 집 비운 사이에 RSA가 내 빈집에서 한 듯 했다. 더욱 더 서럽고 비참했다.

 

 

DY는 나랑 같은 서버에서 와우 했었기 때문에 RS도 조금 알고 있었고 A하고도 인사 했다. 그렇게 RS ADY를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갔다. 셋만 밥 사주고 나는 안 먹었다. 나 같은 사람한텐 밥 먹을 돈을 쓰기도 아깝고 서러웠다.

 

멘붕 상태로 나는 있었고 3이서 만 서로 얘기했다나중에 DY가 나한테 평가하기론 A라는 여자는 좀 지능도 떨어지고 영혼이 없는 인간 같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늦은 시간이 돼서 DY를 집에 대려다 줬다. 결국 L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젠 A를 집에 운전해 데려다 주긴 시간이 늦은것 같았다. 필자를 이용하고 속인 RSA를 집에서 내쫓아서 길바닥에서 자게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이었다. 필자는 범죄도 없는 부촌에서 살기 때문에, 그 둘이 밖에서 노숙 한다고 해서 큰일 날 일도 없긴 했다. 문제는 필자는 책임감 있고 선량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지금와서 세상을 돌아보면, 책임감 있고 선량한 사람은 어떻에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듯 하다.

 

그래서 결국 RSA는 내 방에서 어렸을 때부터 내가 썻던 내 침대에서 같이 잤고 나는 옆방에서 혼자 잤다 (…). 옆방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상상하기도 싫어서 문을 꽉 닫고 잤고, 밤에 화장실 가러 나가기도 싫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A를 이제 집에 대려다 주러 또 2시간 30분 운전해 줘야 됬다. RSA를 데리고 떠났다. RS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현타라도 느끼는지 모르지만, 오늘은 앞좌석에 타고 A는 뒤에 혼자 탔다. 나를 이렇게 이용하고 속인 A를 내가 극도로 혐오하는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데려다 주는 기분은 꼭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공에서 패전하고 돌아오는 것 이상으로 비참한 거 같았다.

 

 

A를 집에서 데려다 줬는데, 처음으로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 하고 L 한테 소개시켜 줄 테니 페이스북으로 연락해 ㅋㅋ 라고 했다. 적어도 이때까지도 A 말을 믿었었다. A가 최소한의 인간 이라면 최소한의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L을 소개시켜 줄줄 알았다.

 

그래서 그날 저녁 L한테 페이스북으로 연락 했지만내가 생판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다짜고짜 내가 누구냐고 했다. 당연히 소개시켜 준다는 말도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즉 여자가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 필자가 멍청한 것이었다.

 

RS한테 왜 그랬는지 해명을 요구하니, 본인은 A우리를 속일줄을 몰랐다고 했다. 더 나아가서 본인은 2주 동안 섹스를 못 했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 한 선택이라고 했다. 여자한테 인기 많은 잘생긴 남자들은 진짜 2주만 못해도 이성을 잃게 되나보다. 그 말을 들은 후 RS 같이 잘생기고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남자들이 더욱 증오 스러워졌다.

 

 RS는 다시 필자가 사준 왕복 비행기 티켓으로 콜로라도로 돌아가 버렸다.